두산 김태형 감독 “노경은, 부담 느낀듯…야구 말고 다른 것 하겠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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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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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BO에 노경은 임의 탈퇴 공시 요청

두산 노경은. 사진=스포츠동아 DB
두산 노경은. 사진=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 소속 투수 노경은(32)이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김태형 감독이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본인 의지가 확고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1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연신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노경은이) 팀의 고참이고 작년에 안 좋은 일도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선수 입장에서는 잘 안 풀리는 것이 답답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그의 은퇴가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야구 쪽 말고 다른 것을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은 “(노경은이) 선발투수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중간계투로 활용하려고 했다”며 “열흘 간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어 “5선발 자리는 항상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노경은 본인은 자리(경쟁)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경은이 빠진 두산의 5선발 자리는 당분간 허준혁이 채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사실상 5선발은 열려 있는 자리”라며 향후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두산은 10일 오후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투수 노경은의 결정을 받아들여 KBO에 임의 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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