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 지단의 두 야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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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서 바르사와 리그 우승 다툼… 유럽챔피언스리그도 결승전 올라

‘아트 사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레알·사진)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지 1년도 되지 않아 두 개의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8일까지만 해도 FC바르셀로나(바르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아틀레티코)에 밀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위로 처져 있었다. 하지만 9일 열린 경기에서 안방 통산 200골을 작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골)의 활약에 힘입어 발렌시아를 3-2로 꺾고 리그 2위(승점 87)로 올라섰다. 레알은 이날 에스파뇰전에서 5-0으로 이겨 선두(승점 88)를 유지한 바르사와 리그 최종전(38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최종전에서 레알은 데포르티보를, 바르사는 그라나다를 상대한다.

레알 2군을 지휘하다가 올해 1월 경질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에 이어 1군 사령탑에 오른 지단 감독은 호날두 등 개성이 강한 스타 선수들을 단기간에 장악해 팀 조직력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렸다. 역전 우승을 꿈꾸고 있는 지단 감독은 “리그 2위까지 올라온 만큼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유럽 정상’에 도전한다. 상대는 9일 최하위(20위) 레반테에 1-2로 덜미를 잡히며 리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아틀레티코다. 레알과 아틀레티코는 나란히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이다. 이번 맞대결은 ‘역습 축구’를 강조하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과 ‘공격 축구’를 중시하는 지단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단 감독은 “우승 확률은 반반이지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아트 사커#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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