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5000분의 1’ 확률 뚫고 창단 132년 만에 EPL 첫 우승…2500억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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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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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사진=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레스터시티가 창단 132년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적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레스터시티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77점)는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토트넘(승점 70점)을 따돌리고 EPL 우승을 확정지었다.

1884년 창단한 레스터시티가 EPL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무려 132년 만이다. 최고 성적은 EPL 설립 전인 1928-1929년 1부리그에서의 준우승이었다.

지난 시즌 4월 초까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가 간신히 14위에 오르며 강등을 면한 레스터시티는 지난해 7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한 이후 불과 1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에는 팀 주축인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의 활약이 컸다.

특히 제이미 바디는 11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그는 두 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22골 6개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마레즈는 17골 11개 어시스트를 올렸다.

레스터시티는 이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영국 멜턴 모브레이에 있는 제이미 바디의 집에 모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안 푸흐스, 로버트 후스, 웨스 모건, 오카자키 신지 등은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겨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확정되자 제이미 바디의 집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제이미 바디는 “믿기지 않는다”며 “지난 시즌엔 강등을 피하려고 싸웠는데 이번 주말 경기에서는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며 감격했다.

이어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이 이번 시즌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축구팀으로서 역사상 가장 큰 성취다. 그 일원이 된 데 대해 특별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5000분의 1’의 확률로 역대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레스터시티는 무려 1억5000만 파운드(약2500억 원)의 엄청난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3일(한국시간) 브랜드 평가기관인 레퓨컴은 레스터시티가 이번 우승을 통해 TV 중계권 수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따른 수익, 새 스폰서십 계약, 입장권 수익 등 1억5000만 파운드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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