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지카바이러스…리우 예방대책 필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8일 05시 45분


현지적응캠프 불가능해 경기력 우려
모기퇴치 등도 질병관리본부와 협력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중 여건이 가장 좋지 않은 대회가 될 전망이어서 우려가 크다.

27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리우하계올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지적이 많이 나왔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브라질 현지의 불안한 치안과 지카바이러스 등 열악한 보건환경이 크게 염려된다. 선수단의 현지 안전과 질병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캠프를 차릴 수 없는 상황이라 경기력 저하가 걱정된다. 이미 양궁대표팀이 현지 적응 훈련을 떠났다가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조기 귀국하기도 했다. 최종삼 선수촌장은 “현지를 방문했는데 캠프를 차릴 수 없는 여건이다”며 “낮과 밤이 완전히 바뀌는 12시간의 시차와 장시간 비행 등 2012런던올림픽에 비해 많이 열악하다. 현지 적응캠프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인근 국가 또는 유럽, 미국 등지에서 종목별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현지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한다. 브라질에서 확산됐다는 점 때문에 공포감이 조성됐다. 최 선수촌장은 “현지 질병이나 치안 등의 문제는 대한민국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최근 사격대표팀도 (프레올림픽 참가차) 리우에 다녀왔는데 의외로 모기가 많았다고 해 사전대책을 강구하는 중이다. 긴팔을 착용하거나 모기퇴치제를 휴대하는 등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고 있고, 회의 결과를 토대로 선수들에게 교육을 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태릉선수촌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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