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D-100]손연재,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러’ 깰 수 있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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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의 메달경쟁자들

예브게니야 카나예바(26·러시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2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카나예바가 은퇴했지만 최근 4연속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러시아 리듬체조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리우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손연재로서는 이들 러시아 선수들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그중 야나 쿠드랍체바(19)와 마르가리타 마문(21)은 올림픽 우승을 놓고 ‘집안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듬체조 신동으로 불리는 쿠드랍체바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손연재(당시 5위·70.332점)와 비슷한 70.290점을 받아 종합 6위에 머물렀던 마문은 그해부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보이며 2014년부터는 쿠드랍체바를 위협하는 2인자로 자리 잡았다. 손연재도 2014년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70.933점으로 1위 쿠드랍체바(75.266)와 2위 마문(74.149)에 이은 4위에 올랐지만 2015년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나서고도 리본에서 실수가 나와 전체 24명 중 11위에 머물렀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올 시즌 손연재는 쉴 틈 없는 동작 구성으로 프로그램의 난도를 크게 높였고 그 결과 4월 페사로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최고기록을 73.900점까지 높였다. 후프와 볼에서는 모두 메달권인 18.500점 이상의 점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종합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마의 점수대’로 불리는 19점대를 꾸준하게 돌파하는 실력자 쿠드랍체바(러시아·76.450점)와 마문(75.900점)이 1,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74.550점)가 3위를 차지했다.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 체력과 기술을 보완할 손연재의 막판 스퍼트는 메달의 주인과 색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리우 올림픽 d-100#손연재#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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