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4호 홈런도 ‘솔로포’…득점권 타율 ‘0’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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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0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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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호. ⓒ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박병호. ⓒGettyimages/이매진스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시즌 4호 홈런을 신고했다. 박병호가 친 4개의 홈런은 팀에 리드를 안기거나 접전 상황에서 점수 차를 좁히는 영양가 있는 홈런이었지만, 모두 ‘솔로 홈런’으로 주자가 있을 때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병호의 데뷔 홈런은 9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터졌다. 8회 초 팀에 3-2로 리드를 안긴 솔로포였다. 비록 팀은 3-4로 역전패했지만, 결승타로도 남을 수 있는 홈런이었다.

두 번째 솔로 홈런은 17일 LA 에인절스전 8회에 나왔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초대형 홈런이었는데, 미네소타는 이 홈런으로 6-4로 도망갈 수 있었다.

3호 솔로 홈런은 19일 밀워키전 동점 상황에서 터졌다. 4회말 우월 솔로 홈런으로 팀에 4-3 리드를 안겼다.

20일 터진 4호 솔로포는 팀이 2-5로 뒤져있던 8회에 나왔다. 이날 박병호의 홈런으로 미네소타는 5-5까지 추격했지만, 9회에 결승타를 허용하며 5-6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33(43타수 10안타)로 소폭 올랐다.

이날까지 박병호는 올 시즌 미네소타가 기록한 11개의 홈런 중 4개를 책임지며 자신의 별병 ‘박뱅(Bang은 장타의 뜻 내포)’을 입증했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은 아직 ‘0’(10타수 무안타)에 머물고 있어, 주자가 있을 때 좀 더 분발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와 관련해 넥센 염경엽 감독은 19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제자에 대해 “자신(박병호)의 타석에서 찬스가 많이 걸리는 모습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텐데 걱정”이라면서도 “스피드만 따라갈 수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93~95마일짜리 직구를 따라갈 수 있다면 (박)병호의 페이스가 올라갈 것이다.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이라고 격려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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