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데~박 트리오’ 부리람전도 부탁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0일 05시 45분


FC서울 아드리아노-데얀-박주연(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FC서울 아드리아노-데얀-박주연(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서울, 오늘 비기기만 해도 16강
수원 ACL 첫 승…포항은 패배

FC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5차전을 치른다. 3승1무(승점 10)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무승부만 거둬도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여유가 있지만 서울 최용수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구성해 부리람을 상대한다. 이번에도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 감독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 친구(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의 성향을 잘 조합해서 매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세 명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이어 “세 명을 동시에 기용하면 자칫 보여주기 위한 것에 현혹돼버릴 수도 있다. 지금 좋은 팀 컬러를 유지하고 있어 세 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것을 놓고 고민 중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들 3명의 공격수를 투톱으로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2명이 선발출전하고, 1명은 후반 교체로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효과적이다. 아드리아노-데얀이 선발로 나서면, 아드리아노가 최전방에 고정되고 데얀이 활동폭을 넓히면서 섀도 스트라이커처럼 움직인다. 아드리아노-박주영이 먼저 출전하면, 박주영이 데얀처럼 플레이한다. 박주영-데얀의 조합이면, 박주영이 아드리아노의 역할을 맡는다.

‘아·데·박’ 트리오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서로를 도우며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골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해 득점 확률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6경기에서 10골·2도움,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11골·4도움을 합작해 서울의 초반 질주를 주도하고 있다.

한편 수원삼성은 19일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2-1로 꺾고 1승3무1패(승점 6)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H조의 포항 스틸러스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홈경기에서 0-2로 져 조 최하위(1승1무3패·승점 4)로 추락하며 16강행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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