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13년 만의 ‘포효’…복귀전서 TKO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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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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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WBA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최용수(43)가 13년 만에 링 위에서 포효했다.

최용수는 16일 충남 당진의 호서고 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린 복귀전에서 일본의 카즈야 나카노(30)를 상대로 두 차례나 다운을 빼앗은 끝에 8라운드 1분 53초에 레프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노장’ 최용수의 투혼이 돋보인 경기였다. 최용수는 2라운드 들어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지만, 사우스포인 카즈야에게 오른손 잽 연타와 왼손 훅을 잇달아 허용하면서도 계속해서 카즈야를 압박했다.

4라운드, 최용수의 펀치가 적중하기 시작했다. 카즈야를 그로기 직전으로 몰아넣은 최용수는 5라운드에 이어 7라운드에서도 다운을 빼앗아냈다. 이어진 8라운드. 최용수는 1분53초 만에 TKO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최용수와 맞붙은 나카노는 2011년 프로에 데뷔해 경기 전까지 9승1무5패를 기록하던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최용수는 이름 없는 동남아 선수대신 검증된 일본인 선수와 상대함으로써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동아DB


충청남도 당진 출신 최용수는 1990년 프로권투 선수로 데뷔했다. 1993년에 슈퍼페더급 한국 챔피온과 동양 챔피온을 모두 차지했다. 이후 1995년 10월 21일 아르헨티나의 빅토르 우고 파스를 10회 TKO로 꺾고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후 7차 방어까지 성공하지만, 8차 방어에 실패한 후 2003년에 은퇴 선언을 했다. 그 후 2015년 2월, 전격 복싱 복귀를 선언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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