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경험 적은 불펜투수는 주자 없을 때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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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9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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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경험이 부족한 투수들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 내보내려한다.”

넥센 염경엽(48)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마정길(37)과 이보근(30)을 제외한 다른 투수들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 내보내려한다”며 불펜진 운용 계획을 밝혔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다.

넥센 필승계투조는 손승락(34·롯데)과 조상우(22·부상), 김대우(28·삼성)가 차례로 빠져 빈틈이 많다. 현재는 마정길-이보근-김택형(20)-김세현(29)이 이들을 대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정길은 2002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이고, 이보근 역시 올해로 프로 10년차(군복무 2년 제외) 선수다. 반면 김택형은 지난해 입단한 신예투수이고 새 마무리 김세현은 세이브 경험이 전무하다. 아무래도 이 둘에게 어려운 상황을 넘기기엔 부담스럽다.

염 감독은 이러한 방침을 두고 “지난 3년간 계속 이렇게 해왔다”며 “1루 주자가 있는 정도까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투수를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물론 여기에는 투수 본인이 자초한 위기를 풀어나가라는 책임감도 포함돼있다. 염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전 같은 경우 (이)보근이가 7회 위기를 맞아 (김)택형이를 준비시켜놨지만 본인이 위기를 막아내는 경험이 필요해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넥센 불펜은 새로운 조합으로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 염 감독은 올 시즌은 젊은 불펜투수이 성장하는 시기로 판단하고, 내년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과연 넥센이 올 시즌 손승락(34·롯데)과 조상우(22)의 공백을 메우고, 미래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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