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7이닝 8K 1실점…시즌 첫 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8일 05시 45분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롯데 린드블럼에 완승…SK 3연패 탈출
넥센 피어밴드 첫승·대니 돈 쐐기 투런포


역시 위기 상황에서 믿을 건 에이스뿐이었다. 투타 밸런스가 부조화로 흔들리던 SK가 에이스 김광현(28)의 호투를 앞세워 3연패와 꼴찌에서 탈출했다.

김광현은 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2개. 김광현은 SK의 8-3 승리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전 SK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이가 오늘 (투구수) 100개까진 던져줄 것이다”며 “시즌 초반이라면 에이스끼리 부딪치는 수밖에 없다. 결국 싸워서 이겨야 한다”며 김광현의 분발을 바랐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김광현은 롯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5.1이닝 7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구속 151km의 직구(44개)와 슬라이더(34개), 체인지업, 커브(이상 12개)를 섞어 던졌고,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126∼137km의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삼진 8개를 솎아냈다. 직구에 초점을 맞춘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에 충분했다. 특히 단 한 차례도 선두타자를 출루시키지 않은 안정감이 돋보였다.

SK 타선은 1회초 정의윤(2점), 4회초 박정권(1점), 6회초 김강민(3점)의 홈런 3방을 앞세워 7-0으로 넉넉하게 앞서나갔다. 정의윤은 결승 2점홈런과 9회초 쐐기 희생플라이로 3타점을 기록하며 4번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롯데는 6회말 김문호의 2루타, 8회말 손아섭의 1점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한 번 벌어진 격차가 너무나 컸다. 린드블럼은 5.1이닝 7실점으로 시즌 첫 패(1승)를 안았다.

시즌에 앞서 꼴찌 후보로 평가받던 넥센은 대전에서 한화를 7-3으로 물리치고 4승2패를 기록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넥센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새 외국인타자 대니 돈은 3-0으로 앞선 6회에 쐐기 2점홈런으로 KBO리그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 송은범이 5.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1승4패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수원에서는 삼성이 kt를 3-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7이닝 3안타 8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챙겼고, 이승엽은 4회 선제 결승 2점홈런(시즌 2호)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광주에서는 LG가 이병규(7번)의 홈런 2방에 힘입어 KIA를 8-4로 꺾고 선두로 도약했다. 잠실에서는 NC가 8-2로 두산을 물리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에릭 해커는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안았고, 박민우가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사직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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