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kt 하준호 3안타 2타점 “내가 리드오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6일 05시 45분


kt 하준호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개막전 3회말 1사 1·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이날 하준호는 선두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t 하준호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개막전 3회말 1사 1·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이날 하준호는 선두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중전안타·기습번트·2타점 2루타
개막 후 4연전 전 경기 안타 ‘맹위’


지난시즌 최하위 kt가 시즌 초반 보여주고 있는 돌풍이 대단하다. 중심타자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 시범경기 홈런 1위 김사연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전력공백 없이 엔트리가 완성된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위 삼성을 상대로 8-3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롯데와 블록버스터 트레이드의 진짜 주인공 하준호(27)가 있다.

개막 후 4연전 전 경기 안타. 5일 수원 kt위즈파크 홈 개막전 3안타 2타점 1득점. kt 리드오프 하준호가 보여준 기록이다.

이날 kt는 삼성에 승리하면서 3승 1패 승률 0.775로 시즌 초반이지만 창단 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kt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1위 순위 그리고 1년 만에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패배를 안긴 삼성을 상대로 2016년 위즈파크 첫 경기에서 이겨 승리의 가치를 더했다.

지난해 3월 31일 kt는 수원에서 2734일 만에 열린 프로야구 경기 1군 데뷔 첫 위즈파크 홈경기에서 삼성에 6-8로 패했다. 당시 kt는 1만8000여명 홈 팬들 앞에서 이승엽의 시즌 1호 홈런이 터졌고, 임창용(KIA)의 역대 통산 4번째 200세이브, 2번째 100승-200세이브 대기록의 희생물이 되기도 했다.

5일 위즈파크에는 kt그룹 황창규 회장 및 모기업 임직원 5000명이 단체 응원을 펼쳤다. 1만3500명 관중도 kt를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kt는 지난해 삼성에 홈 개막을 내줬고 이후 3승 13패를 당하며 시즌 내내 철저히 눌렸다.

그러나 이날 전혀 달라진 팀 전력을 보여주며 삼성을 압도했다. 특히 값진 승리와 함께 시속 150km를 던지는 좌완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한 지 3년째가 된 하준호는 조범현 감독의 ‘팀의 미래’. “최고의 타자가 될 수 있는 재능과 열정”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 높였다.

하준호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때리며 출루 유한준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2회말 1사에는 투수 옆 기습 번트 내야안타를 때렸고 3회말 2사 1루에서는 2타점 2루타에 3루 도루까지 보여줬다. 리그 정상급 송구 능력을 갖고 있어 수비 때 삼성의 발 빠른 주자들을 압박하는 무력시위도 인상적이었다.

하준호가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하며 kt는 허벅지 근육통이 있는 마르테, 발목 부상 중인 김상현이 곧 타선에 합류하면 유한준, 이진영, 박경수, 이대형까지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위력적인 타선을 완성하게 된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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