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야구팬들 “김재박 6경기 출장정지? 포상휴가 준 셈”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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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4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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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4일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에게 6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KBO는 4일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에게 6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신중하지 못한 경기 취소를 이유로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62)에게 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4일 부과했다. 프로야구 출범 후 경기운영위원이 부적절한 우천 취소로 KBO의 징계를 받은 사례는 3번 있었고, 6경기 출장정지가 가장 무거운 징계였다. 김재박 위원장의 6경기 출장정지와 같은 징계를 받은 이는 고인이 된 최동원 전 운영위원(2009년)이 있었다.

전날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3차전 경기 감독관을 맡은 김재박 위원장은 경기 시작 30분을 앞둔 13시 30분경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오전부터 잠실 일대에 비가 내리긴 했으나 우천 취소를 선언할 당시에는 거의 비가 그쳐 경기에 큰 문제가 없었다. 이틀연속 연장혈투를 벌인 양팀의 명승부를 기대하고 야구장을 찾은 이들과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려던 야구팬들은 경기취소 결정을 납득하지 못 하고 KBO에 거세게 항의 했다.

KBO는 결국 김대박 위원장에게 6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이에 만족하지 못 하는 눈치다.
KBO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비롯한 각종 야구커뮤티니에는 김재박 운영위원장의 6경기 출장정지는 일주일짜리 포상휴가나 다름없다며 더 무거운 징계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일부 야구팬은 김재박 위원장을 ‘고척돔 전문’으로 고정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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