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리몬 150km 파워냐, SK 에이스 김광현의 노련미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일 05시 45분


kt-SK 개막전 선발투수 분석

개막전부터 ‘통신사 라이벌’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SK는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1군 2년차인 kt와 맞붙는다. 지난해 두 팀의 상대전적은 SK의 9승7패 우세였다. SK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막전 3연패에 빠져있다. 팀 역대 최다기록이다. 3연패를 끊기에는 막내 kt가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또 3년 만에 안방에서 개막전을 맞이해 각오도 남다르다. kt는 지난해 개막전에서 롯데에 9-12로 역전패한 뒤 개막 11연패를 당했다. 올해 산뜻한 출발을 위해선 개막전 승리가 절실하다.


● 슈가 레이 마리몬 VS 김광현

지난해 개막전에는 9명의 외국인투수가 선발로 출격했는데, 올해는 6명으로 줄었다. 이 중 루키는 kt 슈가 레이 마리몬뿐이다. kt 조범현 감독은 마리몬의 스피드에 주목했다. 그동안 낮경기를 치르다 오랜만에 야간경기를 벌이는 만큼 시속 150km짜리 강속구를 던지는 마리몬의 스피드에 상대 타자들의 적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


SK는 3년 만에 홈에서 치르는 개막전에 일찌감치 에이스 김광현을 준비시켰다. 김광현은 2008년부터 에이스로 군림했지만,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것은 2014년(목동 넥센전)뿐이다. 당시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에게 개막전 선발이 남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그는 지난해 kt를 상대로 5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1패)을 올렸지만, 23이닝 동안 24실점(23자책점)해 방어율은 무려 9.00이나 됐다. 김광현은 “kt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전력분석팀에 공 하나하나 체크해달라고 했다. 작년 실점을 반으로만 줄여도 달라질 것 같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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