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김학범 vs 초짜 최진철…누구의 전술이 더 빛을 발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일 05시 45분


성남FC 김학범 감독-포항 최진철 감독(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 김학범 감독-포항 최진철 감독(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K리그 클래식 3R 관전포인트

수원FC, 득점1위 정조국 막기 올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가 2∼3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일에는 수원삼성-상주상무(수원월드컵경기장), 성남FC-포항 스틸러스(탄천종합운동장), 전북현대-제주 유나이티드(전주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2시),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서울월드컵경기장·오후 4시) 등 경기가 열리고, 3일에는 수원FC-광주FC(수원종합운동장·오후 2시), 울산현대-전남 드래곤즈(문수경기장·오후 4시) 등 2경기가 벌어진다. 국가대표팀 A매치로 인해 2주간의 휴식기를 거치고 재개되는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는 여러모로 관심을 끌 만한 흥미요소가 많다.

성남 VS 포항, 상승세 이어갈 팀은?

백전노장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과 신임 사령탑 최진철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의 맞대결은 상승세인 두 팀의 만남이다. 나란히 승점 4를 획득한 포항과 성남은 다득점(포항 5·성남 3골)에서 순위가 갈려 각각 1위와 3위에 올라있다. 당초 두 팀 모두 선두권으로 평가받진 못했지만, 이 경기를 잡는 팀은 초반 순위경쟁을 주도할 가능성이 커서 주목된다. 나란히 2골씩을 터트리고 있는 티아고(성남)와 심동운(포항)의 발끝이 눈길을 끈다.

전북과 서울, 함께 웃을까?

‘2강’으로 꼽히는 전북과 서울은 각각 제주와 인천을 만난다. 1승1패를 기록 중인 제주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전북은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재성과 함께 이동국, 김신욱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인천은 2패로 최하위다. 지난해 김도훈 감독의 ‘늑대축구’로 기대이상의 선전을 보여줬던 인천은 올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드리아노를 중심으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맹위를 떨쳤던 서울의 공격력이 또 폭발할지 궁금하다. 전북(1승1무)은 4위, 서울(1승1패)은 5위다.

막내 수원FC, 정조국을 막아라!

올 시즌 처음으로 클래식 무대를 밟은 수원FC는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전남과 성남을 맞아 무승부를 거두며 ‘막내의 힘’을 보여줬다. 3라운드 상대는 광주. 광주에는 서울에서 이적한 뒤 ‘킬러 본능’을 되찾은 정조국이 버티고 있다. 정조국은 3골로 득점랭킹 단독 1위다. 수원FC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정조국 봉쇄가 선행돼야 한다. 수원FC와 함께 같은 수원을 연고로 하는 8위 수원삼성(1무1패)은 상주와 대결한다. 2014시즌과 2015시즌 연속으로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삼성이 상주를 제물로 새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 이정협, 울산의 골 가뭄 해갈할까?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던 울산 이정협은 3월 24일 레바논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7차전 후반 교체 출장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새 소속팀 울산에서 골이 없었던 터라 그가 전남전에서 리그 첫 골을 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은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해 골에 대한 갈증이 남다르다. 12개 구단 중 무득점팀은 울산이 유일하다. 2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챙긴 울산은 순위도 11위다. 초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전남을 제물로 승리를 거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이정협의 골이 절실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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