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오리온! 14년 만에 우승 샴페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0일 05시 45분


오리온 선수단이 29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6차전에서 KCC를 120-86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홈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리온이 남자프로농구 챔프로 등극한 것은 2001~2002시즌 이후 14년만이다. 
고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오리온 선수단이 29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6차전에서 KCC를 120-86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홈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리온이 남자프로농구 챔프로 등극한 것은 2001~2002시즌 이후 14년만이다. 고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추일승 감독, 프로사령탑 첫 우승 ‘감격의 눈물’…이승현 MVP

화끈한 공격농구로 홈서 우승 축포
6강 PO부터 챔프까지 ‘역대 4번째’


오리온이 14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6차전에서 KCC를 120-8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1∼2002시즌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하기까지 무려 1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PO)부터 시작해 챔프전 우승을 거머쥔 역대 4번째 팀이 됐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오리온은 PO에서 동부, 모비스, KCC를 상대로 총 12경기를 치러 10승2패를 거뒀다. 오리온은 챔프전 우승팀에 주어지는 상금 2억원을 받았다. 준우승한 KCC에는 1억원이 돌아갔다. 오리온 추일승(53) 감독은 프로 사령탑으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PO 최우수선수(MVP)는 챔프전 6경기에 출전해 평균 14.2점·5.5리바운드·2.2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승현(24)이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87표 중 51표를 얻은 이승현은 1000만원의 보너스도 챙겼다. 이승현은 지난 시즌 신인왕에 이어 올 시즌 PO MVP까지 거머쥐며 KBL을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오리온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비시즌에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포기하면서까지 LG에서 문태종(41)을 영입해 국내선수층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외국인선수로도 공격력이 뛰어난 애런 헤인즈(35)를 선발해 공격농구에 무게를 뒀다. 이러한 결정은 시즌 개막 직후 효과를 드러냈다.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헤인즈의 부상으로 추격을 허용했고, 4라운드 들어 1위 자리를 내줬다. 오리온은 단신 외국인선수 조 잭슨(24)과 대체 용병 제스퍼 존슨(33)으로 팀을 재건했고, 정규리그 막판까지 선두경쟁을 펼쳤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복귀 이후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3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PO에선 확연하게 달라졌다. 헤인즈와 잭슨이 팀플레이에 녹아들었고, 공격에서 역할을 분담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 내내 위용을 자랑한 막강 포워드라인(이승현·장재석·김동욱·문태종·최진수)은 매 경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KCC와의 챔프전을 앞두고는 모든 전문가가 오리온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치밀한 준비와 다양한 전술을 통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