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전 2도움’ 김현 활약이 반가운 제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0일 05시 45분


올림픽대표팀 김현(위)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 U-23 대표팀과의 2차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소속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김현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스포츠동아DB
올림픽대표팀 김현(위)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 U-23 대표팀과의 2차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소속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김현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스포츠동아DB
계속된 부진에 휴식 주며 부활 독려
조성환 감독 “자신감 찾은 것 같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알제리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25일, 28일 2차례에 걸쳐 평가전을 치렀다. 올림픽대표팀은 25일에는 2-0, 28일에는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2연전은 ‘김현(23·제주 유나이티드)의 재발견’이기도 했다. 김현은 2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2도움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큰 키(190cm)를 활용한 플레이는 물론 공격 2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는 역할 등을 두루 보여주며 넓은 활동반경을 자랑했다.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했다.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던 과거의 모습은 없었다. 최전방에 위치한 김현의 적극적인 플레이 덕분에 올림픽대표팀은 더욱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김현의 활약은 소속팀 제주 입장에서도 반갑기만 하다. 지난해 제주 조성환 감독은 자신감을 잃은 김현의 플레이에 매우 마음 아파했다. 조 감독은 김현이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일정기간 휴식을 주기도 했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김현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6경기에서 3골·1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2경기에 출전해 아직까지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김현에게 이번 평가전에서의 활약은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다. 제주는 이런 상승세가 클래식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 감독은 “김현은 가진 능력이 많은 선수다. 지난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자신보다 어린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주전 공격수로 뛰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많은 것을 느끼고 절실해진 것 같다.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