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괜찮아? 가슴 쓸어내린 두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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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땅볼타구 종아리 맞고 쓰러져… 삼성 시범경기 11승5패 1위로 마감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에 4월 1일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컨디션 주의보가 내려졌다.

두산 왼손 투수 유희관(사진)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5회말 수비 때 채은성의 강한 땅볼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마운드에서 쓰러진 유희관은 트레이너의 등에 업혀 더그아웃으로 나간 뒤 얼음찜질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유희관의 투구수는 59개였으며 탈삼진 3개에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시범경기에서 야수들은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투수는 오른쪽은 괜찮은데 왼쪽이 물음표”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좌완 풍년’이었지만 유희관이 흔들릴 경우 마운드 운용에 악재를 맞을 수도 있다. 두산 관계자는 “X선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타박상으로 보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경기에선 두산이 1-0으로 이기고 시범경기를 8승 3무 5패로 끝냈다.

지난해 최고 시즌을 보낸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심한 감기 몸살로 이날 경기에 빠졌다. 동료들로부터 격리 조치된 김재호는 28일 열리는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 행사에도 불참한다. 김재호를 대신해 오재원이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막을 내린 시범경기에서 지난해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올랐던 삼성이 11승 5패로 1위를 했다. 삼성이 시범경기를 1위로 마감한 것은 2002년 이후 14년 만이며 통산 5번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유희관#두산#땅볼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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