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25인 로스터 확정…방출설에 휩싸인 김현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8일 05시 45분


미네소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미네소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박병호(30·미네소타·사진)가 25인 로스터 진입을 확정했다. 반면 부진에 빠진 김현수(28·볼티모어)는 방출설에 휩싸였다.

MLB닷컴의 미네소타 담당기자 렛 볼링어는 27일(한국시간) ‘테리 라이언 단장이 13명의 야수를 스프링캠프에 남겼다. 개막을 앞두고 13명의 야수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날 미네소타는 베테랑 외야수 카를로스 쿠엔틴(34)을 비롯해 6명을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이제 투수만 4명 더 정리하면 25인 로스터가 확정된다. 라이언 단장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13명의 야수는 그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당당히 13명의 야수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피츠버그와의 시범경기에 5번 1루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시범경기 15게임에서 타율 0.279(43타수 12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박병호는 조 마우어(33)와 함께 1루수와 지명타자를 나눠 맡으며 5∼6번 타순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네소타는 4월 5일 개막전에서 볼티모어와 맞붙는다.


그러나 김현수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은 27일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로젠탈은 볼티모어가 2014년 FA(프리에이전트)로 계약했다가 1년 만에 계약을 파기하고 한국으로 돌려보낸 투수 윤석민(30·KIA)을 언급하며 비슷한 방안이 추진됐다고 전했다. 당시 윤석민은 마이너리그 거부 옵션이 독이 돼 단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김현수도 같은 조건을 갖고 있다.

이날 김현수는 주전 대부분이 나선 보스턴전에서 7회 지명타자 페드로 알바레스의 타석에 대타로 출전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경기를 마감했다. 볼티모어는 전날 뉴욕 양키스전에 이어 김현수 대신 루키 조이 리카드를 1번 좌익수로 기용했다. 최근 룰5 드래프트로 합류한 리카드가 새로운 리드오프 겸 좌익수 대안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타율 0.182(44타수 8안타) 2타점에 그치고 있다.

한편 텍사스 추신수(34)는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2루타 1개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6연속경기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시애틀 이대호(34)도 LA 다저스전에서 2루타 1개로 4타수 1안타, LA 에인절스 최지만(25)은 샌디에이고전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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