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가세로 NC 선발진 ‘천군만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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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NC 선발투수 이태양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NC 선발투수 이태양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4일 문학 SK전 5이닝 3안타 4K 무실점
1~3선발 해커~스튜어트~이재학도 회복세
“욕심보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 다하겠다”


NC가 에릭 해커(33), 재크 스튜어트(30), 이재학(26)에 이어 이태양(23)까지 굳건한 선발진을 확인했다.

NC는 시범경기 초반 선발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우려를 낳았다. 스튜어트는 8일 마산 삼성전에서 1.2이닝 동안 5실점하며 난조를 보였고, 해커도 9일 마산 삼성전에서 2.2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재학 역시 10일 마산 LG전에서 3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이는 과정이었다. 선발들은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스튜어트는 19일 마산 kt전에서 5이닝 1실점하며 본래의 위력을 되찾았고, 해커(20일 마산 kt전 5이닝 2실점)와 이재학(22일 마산 한화전 6이닝 2실점)도 최근 등판에서 호투하며 건재를 알렸다.

여기에 이태양까지 선발진에 가세했다. 그는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이었던 24일 문학 SK전에서 5이닝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73개.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1회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병살타와 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5회까지 안정감 있게 마운드를 지켰다.

이태양은 경기 후 “컨트롤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공을 낮게 던지고 타자를 맞혀 잡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오늘 잘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다. 그는 “지난해 풀타임 선발을 뛰어보니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좀더 생각하게 됐다. 마운드 위에서 여유도 생긴 것 같다. 지난해 ‘프리미어 12’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공부도 많이 했고 자신감도 얻었다”고 밝혔다. 물론 자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0이닝을 목표로 했는데 올 시즌도 똑같이 100이닝만 던지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욕심을 부리기보다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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