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에밀리 38득점…현대건설, 먼저 웃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8일 05시 45분


현대건설 선수들이 1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과의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화성|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현대건설 선수들이 1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과의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화성|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챔프1차전 맥마혼 빠진 IBK기업 완파

플레이오프에서부터 바람을 탄 현대건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현대건설은 1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8-4, 공격 득점 51-36, 공격 성공률 51%-32%로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양효진이 22득점, 에밀리가 16득점으로 승리의 길라잡이가 됐다. 7득점의 한유미가 리시브에서 잘 버텨준 것도 승리의 중요한 키였다. 2차전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첫 세트. IBK기업은행의 서브가 한유미에게 집중됐지만 잘 버텼다. 현대건설은 염혜선의 빠르고 정확한 분배로 쉽게 점수를 냈다. 여기저기서 득점하는 토털배구의 공격 성공률이 52%까지 나왔다. IBK기업은행은 부상으로 결장한 맥마혼을 대신해줘야 하는 최은지의 공격이 막히면서 박정아, 김희진으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의 공격 성공률은 33%.

경기 전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상대보다는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다. 우리의 장점인 강한 서브를 살리고 득점이 골고루 나오는 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2세트 양 감독의 바람대로 현대건설은 전반기 한창 때의 배구를 했다. 수비 연결, 공격, 블로킹 모두 정상궤도였다. 주도권을 넘겨준 IBK기업은행은 9-14에서 최은지를 교체하며 플랜 B를 시도했다. 13-18에서 2점차까지 따라갔고, 20점 이후 1점차까지 접근했다. 23-22에서 현대건설의 위기를 끊어준 것은 에밀리였고, 24-23에서 양효진이 중앙을 파고들며 세트를 또 따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2월 27일 경기’를 상기시켰다. 맥마혼과 김희진이 빠졌지만 현대건설을 3-2로 누르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날이었다. 3세트 IBK기업은행 채선아가 자주 보이면서 경기가 팽팽해졌다. 정규리그가 끝나고 열흘간 실전을 치르지 못해 플레이가 뻑뻑하던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차츰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베테랑 한유미가 수비에서, 양효진이 공격에서 제 몫을 해주며 완승으로 가는 길을 다졌다.

화성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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