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호주에 패해 자력 리우행을 놓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4일 2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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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올림픽 최종예선 3차전서 호주에 0-2 패배
3경기서 2무1패에 그쳐 자력 리우행은 불가능
남은 경기 2연승 뒤 중국, 북한 성적 지켜봐야
호주가 5승을 거두면 기적의 리우행도 가능

한국여자축구가 호주에게 막혀 자력으로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됐다.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풀 리그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0-2로 졌다. 한국은 2무1패로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벌어진 다른 경기에서는 북한이 베트남에 1-0으로 이겼고, 중국은 홈팀 일본을 2-1로 꺾었다.

참가한 6팀이 모두 3경기를 마친 현재 호주가 3연승으로 1위를 고수했다. 중국이 2승1무(승점7)로 2위를 지켰다. 북한은 첫 승과 함께 승점5(1승2무)로 3위. 한국은 4위를 유지했다. 일본(5위)은 1무2패가 돼 사실상 본선행이 힘들어졌다.

이번 대회는 1·2위 팀에게만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해 승점8을 확보한 뒤 2위 중국이 2패, 3위 북한이 2무 이하의 성적을 거두길 기대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진 않다.

한국은 중국, 베트남전이 남았고, 중국은 한국, 호주전을 치러야 한다. 북한은 호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이 다음 상대인 중국을 꺾고, 호주가 북한을 제압하면 본선 진출 가능성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호주가 풀 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을 꺾어주고, 일본이 북한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면 한국이 베트남에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기적적으로 2위를 뺏어낼 가능성이 생긴다. 일단, 한국이 풀 리그 4차전에서 중국을 반드시 꺾어야만 가능한 시나리오이긴 하다.

한국은 호주와의 경기에서 너무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게 아쉬웠다. 주심이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을 불고 53초 만에 골을 내줬다. 상대 공격수가 슈팅한 볼이 골포스트를 튕겨 나온 상황에서 문전으로 뛰어드는 호주의 키아 사이먼을 놓쳤다. 전반 14분에는 호주의 에밀리 밴 에그먼드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한국은 반격을 노렸지만 체격이 좋고, 체력적으로도 우수한 호주 선수들을 상대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몇 차례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걸리면서 결국 승점사냥에 실패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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