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버린 삼성생명… KDB 꺾고 공동 3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5일 05시 45분


삼성생명 선수들이 24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생명은 KB스타즈와 공동 3위로 뛰어오르며 PO진출 희망을 이었다.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 선수들이 24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생명은 KB스타즈와 공동 3위로 뛰어오르며 PO진출 희망을 이었다. 사진제공|WKBL
스톡스 19점·박하나 17점…2연승 견인
임근배 감독 “PO 욕심 버리니 공격 활력”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24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KDB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마음을 비웠다”는 의외의 얘기를 털어놓았다. 임 감독은 “19일 우리은행을 꺾기 전에 4연패를 하는 과정을 돌아보니 우리 플레이를 전혀 못했다. 장점인 수비도 무너졌다. 플레이오프(PO) 진출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보니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을 놓쳤고, 나부터 조급했다. 그래서 선수들과 PO 진출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이 잘 안 풀린 것도 생각이 많아서다. 찬스에서는 과감하게 슛을 시도하는 등 단순하게 할 필요가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욕심을 버리고 우리 플레이에만 집중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 덕분인지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키아 스톡스(19점)와 박하나(17점)가 1쿼터에만 8점씩을 책임져 23-13, 10점차로 앞섰다. 2쿼터도 38-24로 마치는 등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3쿼터 위기가 찾아왔다. 초반 키아 스톡스와 박하나가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임 감독은 개인파울 3개가 된 스톡스를 벤치로 불러들였지만 4번째 개인파울까지 범한 박하나는 코트에 남겼다. 공격력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3쿼터 중반 42-35까지 추격을 허용한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연속 4득점을 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 스톡스를 대신해 출전한 테일러(10점)가 혼자 연속 8점을 넣어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54-41로 다시 도망갔다. 삼성생명은 이후 점수차를 더 벌리며 낙승했다.

삼성생명은 78-65로 KDB생명을 꺾고, 경기가 없었던 KB스타즈(16승16패)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오르며 PO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최하위 KDB생명(6승26패)은 7연패에 빠졌다.

구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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