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도저히 막을수 없는>’ 에밋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2일 05시 45분


KCC 외국인선수 안드레 에밋이 21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2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에밋은 이날도 30점을 몰아치며 KCC의 정규리그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안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CC 외국인선수 안드레 에밋이 21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2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에밋은 이날도 30점을 몰아치며 KCC의 정규리그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안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GC 상대 30점·10R·5AS ‘우승 선봉장’
팬들 기립박수…“동료들 똘똘 뭉친 결과”


‘언터처블(untouchable).’ ‘손 댈 수 없는’이라는 의미로 농구에선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선수’에게 붙여주는 수식어다.

남자프로농구 KCC의 외국인선수 안드레 에밋(34)을 설명하는 데 이만한 표현이 없다. 에밋은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언터처블로 통했다. 말 그대로 막을 수 없는 존재다. 그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마음먹으면 언제든 득점을 해냈다. 특유의 현란한 스텝과 부드러운 슛 터치로 초반부터 득점 페이스를 높인 그는 KGC의 추격을 받던 3쿼터 후반에는 2차례 공격에서 연속으로 하승진에게 절묘한 어시스트 패스를 내주며 상대 수비를 무너트렸다. 이날 그는 33분3초를 뛰는 동안 30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이와 함께 ‘2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의 기록도 이어갔다.

KCC가 80-61로 크게 앞선 경기 종료 5분8초를 남기고 에밋이 벤치로 들어가자 안양체육관 한쪽을 꽉 채운 KCC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팀에 정규리그 우승을 안긴 영웅에게 보내는 팬들의 마음이 담긴 기립박수였다. 에밋은 “선수들이 다같이 똘똘 뭉친 것이 우리가 (정규리그)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좋은 시간도 있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함께 이겨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은 딱 오늘 하루만 누리겠다. 내일부터는 플레이오프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프로다운 마음가짐을 보였다.

한편 KBL은 2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상식’을 연다. 이날 시상식에서 에밋은 강력한 ‘최우수 외국인선수상’ 후보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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