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자신감 “애덤 린드와 경쟁도 OK”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5일 08시 32분


코멘트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이대호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강산 기자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이대호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강산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이대호(34)가 빅리그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경쟁자를 제쳐야 한다. 가장 많이 거론된 경쟁자는 주전 1루수가 유력한 애덤 린드(33)다. 이대호는 “경쟁할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시애틀과) 계약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4일 이대호의 국내 소속사인 몬티스 스포츠가 시애틀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한지 하루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은 아니다. 시애틀 구단은 4일 40인 로스터가 아닌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명단(7명)에 이대호의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물론이고, 경쟁자들을 넘어서야 빅리그에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어찌 보면 부담스러운 계약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당당했다. 그는 “개막전부터 25인 로스터에 진입하면 메이저리그 계약이 되는 것이다. 내 꿈은 메이저리그였다. 내가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 최선을 다해서 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쟁자 얘기가 나왔다. 이대호가 1루수로 자리 잡으려면 린드와 헤수스 몬테로를 넘어서야 한다. 지명타자는 넬슨 크루즈의 입지가 워낙 탄탄하다. 우타자인 크루즈는 2014년 40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44홈런을 기록했다.
애덤 린드.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애덤 린드.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이대호의 잠재적 경쟁자인 린드는 통산 1102경기에서 타율 0.274, 166홈런, 606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5차례(2009~2011, 2013, 2015) 20홈런 이상 터트리며 장타력을 입증한 좌타자다. 그러나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이 0.213(933타수 199안타)으로 좋지 않다. 우투수 상대 타율(0.293)과 확연히 차이난다. 이대호도 “지명타자는 좋은 선수(크루즈)가 있다”면서도 “1루수(린드)는 좌타자고, 좌투수에 약하다. 경쟁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래서 (시애틀과) 계약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 무대(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400(70타수 28안타), 7홈런, 21타점으로 강했다. 이대호가 자신감을 보인 이유다.

자신감은 그대로였다. 이대호는 “사실 첫해부터 다년계약을 원했지만, 1년 동안 잘해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내것부터 준비하겠다. 내가 해왔던 야구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