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으로 가는 길…소속팀 주전경쟁 이겨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일 05시 45분


수원 권창훈-포항 문창진(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스포츠동아DB
수원 권창훈-포항 문창진(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스포츠동아DB
꾸준한 출전으로 경기감각 유지 필요

신태용(46)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일본에 2-3 역전패를 당하면서 대회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당초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에는 성공했다.

이제 올림픽대표팀은 결승에서의 아쉬움을 털고 리우올림픽에 대비해야 한다.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은 8월 5일부터 시작된다. 6개월 남짓한 준비기간이 남았다.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선 꾸준한 경기 출장이 중요하다.

올림픽대표선수들 중 현재 각자의 소속팀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권창훈(수원), 문창진(포항), 이슬찬(전남),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정도다. 신 감독은 31일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올림픽대표선수들 중) 70∼80%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아니어서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올림픽대표팀은 이제 자주 소집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 23명이 그대로 리우올림픽에 나선다는 보장도 없다. 올림픽 본선 엔트리는 18명인 데다, 3명의 와일드카드가 포함된다. 현 멤버 23명 중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선수는 15명뿐 이다. 선수들로선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높여 자신을 어필하는 방법밖에 없다. 아울러 부상 방지를 위한 몸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는 곧 신 감독이 가장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 리우올림픽을 향한 U-23 태극전사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