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공동 2위에 자리한 가운데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 정상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4라운드에서 10번 홀까지 경기를 치렀다.
3라운드까지 스콧 브라운(미국)과 함께 9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최경주는 마지막날 샷이 흔들리며 6언더파로 타수를 까먹었다.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었다. 하지만 최경주는 지미 워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해 남은 8개홀 결과에 따라 우승을 바라 볼 수 있다.
이날 경기는 강한 바람(최고 시속 60km)과 비, 낙뢰 예보 등으로 인해 상당수 선수가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 한 상황에서 다음날로 미뤄졌다. 컷을 통과한 71명 가운데 23명만이 4라운드를 마쳤고 남은 48명이 다음 날 오전 1시 경기를 이어간다.
공동 2위에 자리한 최경주는 오히려 일정 연기가 더 반갑다. 악천후 속에서 경기를 했으면 타수를 잃을 확률이 더 높았기 때문.
최경주는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9승째를 노리고 있다.
최경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브랜트 스니데커는 이미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는 현재 1위 지미 워커와 챔피언조에서 함께 라운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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