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위태 삼성화재… 3위 대한항공에 승점 8 뒤진 4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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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출범 PS진출 첫 실패 위기

한때 무적함대로 불리던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벼랑 끝에 섰다. 포스트시즌의 단골손님이던 삼성화재가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삼성화재는 28일 현재 3위 대한항공(52점)에 승점에서 8점이 뒤진 4위에 머물러 있다. 삼성화재가 포스트시즌에 나가기 위해서는 남은 10경기에서 3위와의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줄여야만 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삼성화재의 올 시즌 부진은 외국인 선수 교체가 가장 큰 원인이다. 외국인 선수 레오와의 재계약에 실패해 삼성화재는 개막 이후 2경기를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야 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세 번째 경기부터 뒤늦게 합류한 삼성화재는 네 번째 경기에서 가까스로 첫 승을 따냈다.

이후 그로저의 활약에 힘입어 한때 7연승을 달리기도 했지만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그로저의 파괴력도 떨어지고 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그로저가 체력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다 올림픽 유럽지역 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독일 대표팀에 갔다 온 뒤에는 동료들과의 손발도 잘 맞지 않아 공격성공률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로저의 복귀 후 공격성공률은 50.63%로 대표팀에 가기 전(56.89%)보다 6%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이세호 KBSN 해설위원은 “삼성화재의 부진은 그로저와 레오의 활약 차이가 성적으로 드러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기록을 보면 양과 질에서 모두 차이가 난다. 지난 시즌 레오는 세트당 9.86득점, 공격성공률은 56.89%를 기록한 반면에 그로저는 9.09득점, 53.58%로 레오의 기록에 못 미친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불안해지는 서브 리시브도 부진의 원인이다. 올 시즌 삼성화재의 서브 리시브 성공률은 49.02%로 4위다. 1라운드 당시 49.39%였던 성공률이 5라운드 2경기에서 39.61%로 추락했다.

삼성화재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안방 3연전에서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 달 3일 대한항공과의 안방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각오다.

28일 경기에서는 남녀부 최하위팀이 나란히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을 3-1(25-21, 25-12, 25-27, 25-20)로,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도로공사를 3-0(25-14, 25-22, 25-23)으로 꺾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삼성화재#대한항공#v리그#ps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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