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밖 또 한명의 선수, 코칭스태프도 한마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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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김정수, 환상의 투톱… 故로이드 코치도 ‘족집게 과외’

고 로이드 코치
고 로이드 코치
선수와 코칭스태프 간의 호흡은 봅슬레이에서 기록을 단축하는 중요한 요소다. 원윤종과 서영우가 봅슬레이 사상 첫 월드컵 금메달을 따내는 데도 코칭스태프의 힘이 컸다.

특히 3일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난 맬컴 데니스 로이드 주행코치의 ‘족집게 과외’가 큰 도움이 됐다.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7개국 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로이드 코치는 외국 경기장이 낯선 대표팀 선수들에게 경기장의 특성과 코스별 경기 운영 노하우를 알려줬다. 다양한 인맥을 바탕으로 유럽 현지에서 연습장을 잡는 것도 로이드 코치의 몫이었다. 로이드 코치를 추천한 이용 감독에게도 그의 풍부한 경험은 좋은 참고가 됐다.

로이드 코치의 사진을 썰매에 붙이고 경기에 나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로이드 코치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원윤종은 우승 뒤 IBSF와의 인터뷰에서 “고머 코치(로이드 코치의 애칭)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고머 코치의 부인이 와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로이드 부인은 남편의 유훈이 담긴 메달을 만들어 선수에게 건넸다.

한편 현재 봅슬레이 대표팀은 이용 감독, 김정수 코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감독이 대표팀 전체 운영을 총괄하는 가운데 선수들의 실력, 출전 대회 등에 따라 김 코치와 나눠 지도를 맡고 있다.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등은 이 감독, 아메리카컵은 김 코치가 주로 맡는 식이다.

이 밖에도 대표팀에는 선수들의 건강관리, 영상 분석 등을 전담하는 코치를 두고 있다. 스타트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육상 전문 코치도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로이드#이용#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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