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조성민의 힘… kt, 7연패 늪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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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득점 활약… 선두 모비스 꺾어

프로농구 kt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복귀한 조성민(32)의 활약으로 선두 모비스를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3-62로 이겼다. kt는 13승 20패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서 6강행의 꿈을 이어갔다.

kt에 조성민(3점 슛 4개 14득점, 3도움)이 있고 없고는 확연히 달랐다. 조성민이 있을 때 9승 9패를 기록했던 kt는 조성민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에는 3승 11패(승률 0.214)로 힘을 못 썼다. 이날 관중석의 아내와 9개월 된 딸을 향해 손을 흔들며 코트에 나선 조성민은 1쿼터가 시작되자마자 호쾌한 3점포를 터뜨렸다.

kt의 밀착 수비에 1, 2쿼터에만 9개의 실책을 쏟아낸 모비스는 전반 29개의 슛을 던져 11개(39%)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반을 33-27로 앞선 kt는 3쿼터에 모비스의 양동근(9득점, 8도움)과 아이라 클라크(16득점, 7리바운드) 천대현(11득점)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코트니 심스(31득점, 14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3분 50초를 남겨 놓고 58-57로 경기를 뒤집은 kt는 이후 전준범(10득점, 5리바운드)에게 3점포를 맞아 다시 58-60으로 뒤졌다. 8연패가 눈앞까지 다가온 위기 상황에서 팀의 주장인 조성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조성민은 모비스의 집중수비를 뚫고 극적인 3점포를 꽂아 넣으며 빼앗겼던 승기를 되찾아왔다. 심스의 자유투로 63-60까지 점수 차를 벌린 kt는 모비스의 막판 공격을 2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SK는 2위 오리온을 89-8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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