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팬이 직접 뽑은 ‘서울 7두·부경 9두’ 출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2월 11일 05시 45분


■ 13일 열리는 경마 그랑프리의 모든 것

국산마 우승 6번뿐…3년연속 우승 도전
‘그랑프리’ 유독 약한 서울 설욕도 볼거리


“2015 최강의 경주마는 누구냐?”

올해 대미를 화려하게 수놓을 ‘그랑프리(GⅠ)’ 경주가 13일 오후 5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9경주(3세 이상, 레이팅오픈, 2300m)로 펼쳐진다. 그랑프리 경주는 1982년 특별경주로 출발해 올해로 34회를 맞는다. 우승상금 3억8500만원, 2위상금 1억4700만원, 3위상금 9800만원 등 총상금 7억원으로 코리안더비. 대통령배와 함께 국내 최고의 GⅠ경주 중의 하나다.

출전 경주마는 한국경마에서 유일하게 경마팬이 직접 뽑는다. 올해 대상경주나 특별경주서 우승했거나 최근 1년 동안 순위상금 수득액을 기준으로 총 80두의 후보말을 뽑은 뒤 마주 및 조교사의 출전의사를 확인한 뒤 출전후보로 등록되면 경마팬이 후보들 중 자신이 응원하는 마필을 투표하는 방식이다. 실력과 인기를 겸해야 출전할 수 있어 출전자체가 큰 영예인 경주다. 올해는 서울에서 7두, 부경에서 9두가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 대통령배 우승=그랑프리 공식 이어질까…‘트리플나인’에게 물어봐

올 그랑프리 경주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올해도 대통령배 우승마가 그랑프리를 차지할 것인가 여부이다. 2013년 ‘인디밴드’가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우승했다. 2014년에는 ‘경부대로’가 ‘인디밴드’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동시에 석권해 ‘대통령배 우승=그랑프리 우승’이라는 공식을 세웠다.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서 열린  제 12회 대통령배 대상경마서 트리플나인이 압도적인 차이로 결승선에 골인하고 있다. 트리플나인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3억50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서 열린 제 12회 대통령배 대상경마서 트리플나인이 압도적인 차이로 결승선에 골인하고 있다. 트리플나인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3억50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올해에도 공식 성립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대통령배 우승마인 ‘트리플나인’은 해당 경주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트리플나인’이 추입마라는 점이 2300m의 장거리인 그랑프리에서 유리한 고지를 이미 선점했다.

● 2013년, 2014년 이어 이번에도 국산마 우승?


올해로 34회를 맞는 그랑프리는 그동안 외산마의 잔치였다. 국산마의 우승은 총 6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대회 우승을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2013년과 2014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필은 모두 국산마였다.

과거에는 국산마의 수준이 낮아 외산마의 독무대였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바뀌고 있다. 경쟁력 있는 고가의 씨수말 도입에 따른 영향이 크다. 실제 최근에 개최된 상위등급 경주를 보더라도 외산마보다 국산마의 전력이 강한 편이다. 이번 그랑프리 역시 국산마가 5두 출전한다. 이중 ‘트리플나인’이 선봉에 나서고 서울의 ‘소통시대’, ‘신데렐라맨’도 경쟁력을 갖췄다. 수적으로는 열세이나, 질적으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어 주목해볼 만 하다.

● 최강의 라인업 서울… 이번엔 서울이 설욕할까

올 시즌 오픈 경주는 부경의 무대였다. 서울은 단 한차례 밖에 우승 하지 못했다. 아시아챌린지컵에서 ‘최강실러’가 우승을 한 것이 유일하다. 이번 그랑프리에서의 서울 라인업은 가히 최강이다. 대표 외산마인 ‘클린업조이’와 ‘클린업천하’를 필두로 호전세의 ‘신데렐라맨’, ‘소통시대’, 전성기를 맞이한 ‘치프레드캔’ 등이 선봉에 선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부경의 ‘트리플나인’이 강하지만, 2300m의 거리나 다른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서울도 해볼 만 한 경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3세마들의 대결, 국산4세마 대결, 포입마들의 대결

3세마들의 대결도 눈에 띈다. ‘트리플나인’ vs ‘볼드킹즈’의 대결이다. ‘트리플나인’은 인기투표서 600표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엑톤파크’의 아들로 올 대통령배를 품는 등 국산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볼드킹즈’로 국산마와 외산마의 동등한 조건에서의 대결이다.

국산4세 말들의 승부도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소통시대’와 ‘금포스카이’의 대결이다. 우승후보권에서는 다소 멀어 보이지만 뚜렷한 질주습성이 있어 의외의 결과를 보일 수도 있다. 이밖에 포입마들의 대결인 ‘신데렐라맨’ vs ‘간다이’, 암말계를 평정한 신구대결 ‘헤바’ vs ‘감동의바다’, 서울 외산마 3파전인 ‘클린업천하’ vs ‘클린업조이’ vs ‘치프레드캔’의 대결도 흥밋거리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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