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이종범’ 연상시키는 빠른 발 야구 과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0일 16시 32분


코멘트
“주루 센스만큼은 이종범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청소년(U-18)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톱타자 최원준(18·서울고)이 공포의 발야구를 과시하고 있다. 최원준은 28일 17-2로 승리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1회 빠른 발로 그라운드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29일 6-2로 이긴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는 무려 5개의 도루를 뽑아냈다. 출루 때마다 모두 베이스를 훔쳤다. 최원준은 짧은 안타에도 두 베이스를 진루했다. 베이스에서는 도루를 하려는 듯한 스타트 동작으로 투수를 괴롭혔다.

올해 고교 야수 최대어로 2016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에 2차 1순위로 지명된 최원준에 대해 KIA 김성호 스카우트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 플레이는 이종범 선배의 고교, 대학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며 “경기 흐름을 읽는 플레이 수준은 또래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다”고 말했다.

30일 오사카 마이시마 구장에서 벌어진 쿠바와의 3차전에서도 최원준의 발이 빛났다. 3회말 야수선택으로 1루에 나간 최원준은 가볍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한국은 3-3으로 맞선 10회말 1사 만루에서 안상현(18·용마고)의 결승타로 아마 최강 쿠바를 4-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31일 대만, 다음달 1일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