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종운 감독의 변화, ‘강민호 체력 관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8일 05시 45분


코멘트
롯데 강민호. 스포츠동아DB
롯데 강민호. 스포츠동아DB
롯데가 주전 포수 강민호(30)를 ‘특별 관리’하고 있다. 혹시 모를 부상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휴식을 줘 체력 안배를 해주는 것이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7일 마산 NC전에 강민호 대신 백업 포수 김준태를 8번 포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전날 숙소에서 미끄러져 우측 정강이가 찢어진 안중열 대신 1군에 올라온 김준태가 시즌 5번째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는 지난달 30일 사직 LG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정확히 6경기만의 휴식이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엔트리에 복귀해 8경기를 뛴 그는 하루 휴식 후 6경기를 치렀고, 또다시 하루를 쉬게 됐다.

이종운 감독은 강민호를 특별히 관리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선수는 항상 괜찮다고 한다. 욕심을 내서 계속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쉬게 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결국 강민호가 후반기 들어 주춤하다 다시 감을 잡았음에도 과감히 벤치에 앉히는 결정을 내렸다. 강민호는 8월 들어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6일까지 타율 0.412(17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울산 두산전에서는 역전 만루홈런으로 팀을 3연패에서 탈출시키기도 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 무릎 통증을 시작으로, 허벅지와 장딴지까지 부상을 입으며 고군분투했다. 지난 6월 27일 사직 넥센전에선 타격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으나, 엔트리 말소 없이 1군에서 휴식을 줬다. 대타로 3경기에 나서고 열흘만인 7월 7일 잠실 LG전에서 복귀했지만, 그냥 엔트리에서 말소시키고 완전한 휴식을 주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장성우의 kt 이적 이후 강민호에게 과부하가 걸린 게 사실이다. 부상 관리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은 이 감독은 7월 10일 강민호를 처음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며 휴식을 줬다. 이후엔 집중 관리를 시작했다. ‘초보 사령탑’인 그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마산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