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대어’ OK저축銀도 격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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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포’ 이강원-김요한 34점 합작… 컵대회 2승… 준결승 진출 확정

2500년 전 공자는 이름을 바르게 하는 정명(正名)을 강조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에는 현재 팀명이 ‘바른 이름’이었나 보다. KB손해보험이 ‘대어’ OK저축은행을 잡고 컵대회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KB손해보험은 1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예선 경기에서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OK저축은행을 3-1(25-20, 25-22, 22-25, 25-22)로 꺾었다. KB손해보험의 ‘쌍포’ 이강원(25)과 김요한(30)이 나란히 17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센터 이수황(25)이 10점을 올렸고 레프트 김진만(28)도 11점을 보태는 등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에서 팀을 옮긴 세터 권영민(35)의 볼 배분도 안정적이었다.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3-2로 승리했던 KB손해보험은 이로써 남자부 A조 4개 팀 중 제일 먼저 2승에 성공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KB손해보험은 초청 팀 상무와 한 경기만 더 치르면 되기 때문에 KB손해보험이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상무는 이날 첫 경기서 대한항공에 0-3(25-27, 19-25, 21-25)으로 완패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도로공사에 3-1(18-25, 25-23, 25-22,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평소보다 3주 먼저 단체 연습을 시작했다. 컵대회를 국내 선수들이 다양한 플레이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청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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