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비야 그만 내려다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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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경기 순연… 순위경쟁 변수로 두산 15경기 밀려 최대 피해자
“일정 빡빡 월요일에도 경기할 판”

올해도 비가 프로야구 순위 싸움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비로 순연된 경기는 55경기. 13일까지 순연된 경기가 가장 많은 팀은 두산으로 15경기가 연기됐다. NC는 14경기가 밀려 있고, KIA와 삼성, 한화는 13경기를 하지 못했다.

순연된 경기는 정규시즌이 끝나는 9월 13일 이후 치러지게 되는데 문제는 지난해와 달리 일정이 빡빡하다는 것이다. 11월 8월 열리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엄 12’ 준비를 위해 10월 31일까지는 포스트시즌을 모두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 시작 시기를 감안할 때 순연된 경기를 할 수 있는 날은 16일 정도뿐”이라며 “8월 초에 확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순연된 경기를 월요일에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앞으로도 3, 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비로 연기되는 경기는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KBO는 “순연되는 경기가 더 늘어나면 더블헤더까지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월요일 휴식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루에 2경기를 연속해서 하는 더블헤더까지 하게 되면 선수들의 체력 소모는 정규시즌보다 훨씬 더 크게 된다. 따라서 순연된 경기가 많을수록 막판 순위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순연된 경기가 가장 많은 두산 관계자는 “하늘을 원망할 수도 없고 국제대회 일정을 바꿀 수도 없고 체력 관리를 잘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천 취소의 최대 수혜자는 SK였다. SK는 순연된 경기에서 0.615(8승 5패)의 승률을 기록해 그전까지 기록했던 승률(0.470)과 가장 큰 폭의 차(0.145)를 보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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