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 대한유도회, 임시선장부터 앉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30일 05시 45분


유도계의 거듭된 악재를 타개하기 위해 임시 지도부 선출이 시급하다. 30일 대한유도회 임시 이사회에서 대한유도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할 예정이다(사진은 기사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음). 스포츠동아DB
유도계의 거듭된 악재를 타개하기 위해 임시 지도부 선출이 시급하다. 30일 대한유도회 임시 이사회에서 대한유도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할 예정이다(사진은 기사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음). 스포츠동아DB
남종현 전 회장 ‘맥주컵 폭행’ 물의로 사퇴
지도부 공백 최소화…오늘 직무대행 선출


최근 한국유도는 난파선이나 다름없는 지경이다. 선장에 해당하는 회장부터 ‘맥주컵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배에서 내려갔다. 이 와중에 유도계는 금품수수, 공금횡령, 승부조작에 이어 불법 스포츠 도박 가담 혐의까지 숱한 암초에 얽매여 있다. 거듭된 악재 속에서 조타수가 되어야 할 대한유도회부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듯하다.

일단 체제를 정비할 임시 지도부부터 뽑아야 한다. 유도 관계자는 “30일 대한유도회 임시이사회가 열린다”고 29일 알렸다. 이 자리에서 대한유도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한다. 2013년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진도 경북유도회장이 유력하다.

그러나 직무대행 체제로 상황을 타개할 동력이 미약할 수 있다. 그래서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기 회장을 하루 빨리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 회장은 혼돈스러운 상황을 정리하는 막중한 임무와 더불어 남종현 전 회장이 후원하던 대회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떠안아야 한다.

남 전 회장은 재력을 바탕으로 여명컵과 코리아그랑프리에 자금지원을 했다. 그러나 남 회장이 대한유도회장에서 물러난 만큼 유도계 인사들은 계속적인 지원은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은 29일 “7월 3일까지 남 회장에게 출두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아직 답신이 없다. 만약 그날까지 오지 않으면 2차 소환 통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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