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김광국, 2억5000만원 사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일 05시 45분


우리카드 김광국. 스포츠동아DB
우리카드 김광국. 스포츠동아DB
■ V리그 FA 협상 마감

인삼공사 한수지는 9500만원에 재계약
강영준·주상용·박성률도 원소속팀 잔류

V리그 2015 FA(프리에이전트) 협상이 끝났다.

5월 31일 오후 6시에 마감된 협상 결과 남녀 2명씩 미계약선수가 나왔다. 관심을 끌었던 남녀부 대어급 세터 김광국(우리카드)과 한수지(인삼공사)는 최종 3차협상(5월 21일∼31일)에서 원소속팀과 각각 2억5000만원, 9500만원의 조건에 재계약했다. 김광국은 당초 3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1차협상에서 도장을 찍지 않았다. 송병일의 갑작스런 은퇴로 세터에 공백이 생긴 우리카드는 김상우 감독이 나서서 김광국의 잔류를 이끌었다. 성균관대 선배 김 감독의 요청에 김광국은 요구액을 많이 낮춰서 잔류했다. 새로운 시즌을 마친 뒤 군에 입대할 예정이어서 우리카드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세터를 보강해야 한다.

국가대표 한수지는 중국에서 벌어졌던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당초 한수지가 요구했던 금액과는 차이가 컸지만 2차협상(5월11일∼20일)에서 다른 팀으로 옮길 기회가 사라진 상황에서 선수가 택할 방법이 많지 않았다.

이밖에 강영준(OK저축은행), 주상용, 박성률(이상 한국전력)도 각각 구단의 제시액대로 계약을 마쳤다. 대한항공은 다음 시즌 군에서 제대하는 선수들을 엔트리에 넣기 위해 4명을 방출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긴 이영택과 대한항공 직원으로 복귀한 김주완과는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 김선영이 원소속팀과 재계약 뒤 다른 팀으로의 이적 소문이 나돌았으나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아 무산됐다. IBK 이소진은 결혼을 앞두고 배구선수 생활을 포기한다고 본인이 요청해 재계약이 무산됐다. IBK도 사인 뒤 트레이드를 구상했으나 선수 본인의 은퇴 의지가 강력해 포기했다.

이번 시즌 FA 자격을 얻은 13명 가운데 1차협상(FA선수 공시일인 4월 6일∼5월 10일) 기간에 신영수(대한항공), 하현용(LIG손해보험), 김세영(현대건설)이 먼저 원소속팀과 계약했고 2차협상 기간에 어느 선수도 타팀으로 옮기지 못해 FA 시장은 조용한 마무리가 예상됐다. 각 구단이 소극적으로 움직였던 것은 과도한 보상선수 규정과도 관련이 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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