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는 없다!‘ 전북, 전남 원정 분위기 반전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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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북현대
사진제공|전북현대
가시와 징크스 탈출 실패한 전북, 전남 원정 필승 다짐
전북, 선두 수성 & 분위기 반전 위해 승리 절실

전북현대는 22일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숙적’ 가시와 레이솔(일본)에게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패배를 모르고 질주하던 전북이기에 충격과 후유증은 대단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가시와 원정에 앞서 전한 ‘조 1위 달성 & 유리한 16강 스케줄’은 이미 물 건너갔다. 가와와와의 챔피언스리그 전적에서 1무5패의 열세를 보이며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선두 도약도 불가능해졌다. 다음 달 6일 안방에서 열릴 산둥 루넝(중국)과의 조별리그 6차전에서 승리해야 조 2위라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조 2위가 될 경우 5월 예정된 대회 16강 1차전을 먼저 홈에서 치르고, 2차전을 원정 경기로 소화해야 한다. 이래저래 아주 불편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쉬워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이 끝난 것도 아닌데다 당장 K리그 클래식(1부리그) 8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전북은 26일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호남 더비’를 소화해야 한다. 이날 한 판에 걸려있는 것이 너무 많다. 정규리그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달리는 전북은 연속 무패 신기록 행진을 계속 이어가야할 뿐만 아니라 일찌감치 차지한 선두 자리도 지켜야 한다. 가시와 원정에서 2골을 몰아친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가시와 원정은 기억하지 않겠다. 다가올 K리그 경기와 산둥루넝과 대결만을 바라보겠다”며 전남 원정 필승을 다짐했다. 최 감독도 “연패는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 선수들이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물론 전남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핵심 수비수 현영민이 경고 누적(3회)으로 결장하지만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1997년 5월부터 그해 9월까지 2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전남은 자신들이 보유한 프로축구 기록을 깬 전북에게 쉽게 승점 3을 헌납할 수 없다는 각오다.

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남과 분위기 반전과 새 출발을 노리는 전북의 충돌은 과연 어떻게 끝날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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