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비보다 감기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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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7일 05시 45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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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A형 인플루엔자·김현수 감기
주력선수들 이탈로 팀 전력에 악영향

시즌 초반부터 참 비가 많이 내렸다. 득보다 실이 많은 팀도 있고, 그 반대인 팀도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비보다 더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었다. 바로 ‘감기’다.

올 봄 유행하고 있는 감기는 독하기로 소문났다. 한 번 걸리면 오래 간다고 악명도 높다. 약을 먹자니 머리가 멍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약을 안 먹자니 몸이 견뎌내질 못한다. 타석에서 공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반응해야 하는 타자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이미 LG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 A형 인플루엔자 판정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고열에 전염성이 있는 감기라 부득이하게 입원까지 했다. 그 사이 LG 타선은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두산 간판타자 김현수도 시범경기 후반부터 지난 주중 대전 한화전까지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에 시달렸다. 약을 안 먹으려고 버텨봤지만, 대전 숙소에서 눈을 뜬 순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이 서서 병원에 달려가 주사를 맞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삼성 주장 박석민도 감기 때문에 고전했다. 지난 주말 LG와의 잠실 3연전 내내 감기몸살을 앓았다. 경기 전 훈련까지 최소화해가면서 컨디션을 관리했다. 그러나 5일에는 경기 도중 결국 교체됐다. 이틀 연속 안타도 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3명 모두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타자들. 팀 입장에선 때 아닌 감기 바이러스가 야속할 만도 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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