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PO 2차전도 한전에 승리… 28일부터 최강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자진 사퇴
봄 배구 새내기들의 ‘42번 국도 시리즈’는 2경기 연속 5세트까지 진행됐다. 두 번째에도 웃은 건 OK저축은행이었다. 국도 42호선은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의 안방 도시인 경기 수원시와 OK저축은행의 연고지인 경기 안산시를 잇는 도로다.
OK저축은행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에 3-2(22-25, 25-23, 25-23, 18-25, 15-11)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창단 이후 두 시즌 만에 챔피언 자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이끈 건 역시 ‘시몬스터’ 시몬(27·쿠바). 1세트에서 4점밖에 올리지 못했던 시몬은 2세트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결국 43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몬은 이날 서브 에이스 3점, 블로킹 5점, 후위 공격 17점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도 성공했다.
승장 김세진 감독(41)은 “시몬과 운(運) 덕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미디어데이 때 우승하면 EXID의 ‘위아래’를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정말 우승한다면 EXID를 초청해 선수, 팬들과 함께 어울리는 공연을 하겠다고 이 자리에서 다시 약속한다”며 웃었다. 김 감독이 스승이자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60)에게 도전하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8일 오후 2시 대전에서 열린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23일 김호철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2010∼2011시즌 도중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놓았던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복귀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올해 팀이 5위에 그치며 다시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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