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5번타자 김민성 100타점 가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12일 06시 40분


김민성. 스포츠동아DB
김민성. 스포츠동아DB
쉽게 안죽는 타자로 못해도 80타점 기대
득점 기회 살리려 스나이더와 타순 바꿔

“김민성(사진)은 올 시즌 100타점도 가능하다고 본다.”

넥센은 올 시즌 강정호(28·피츠버그) 없이 야구를 해야 한다. 지난해 역대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돌파하고 타율 0.356과 117타점을 올리며 시즌 MVP(최우수선수)급 활약을 한 강정호의 공백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당초 강정호가 빠진 5번 자리에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로 대체하려고 했다. 지난해 LG에서 한국야구를 접해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이 같은 구상은 바뀌었다. 김민성을 5번타자 승격시키고, 스나이더를 6번으로 내린 것. 둘의 타순을 교체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한파로 시범경기 두산전이 취소된 11일 목동구장 감독실에서 이유를 설명했다.

염 감독은 “스나이더가 20개 이상의 홈런을 쳐주면 강정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데, 20홈런 이상 칠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봐온 바로는 당초 내 생각보다 삼진이 많을까봐 걱정이다. 우리는 4번 박병호도 그렇고 상위타선의 출루율이 좋아 1사 3루나 1·3루 등 5번타자에게 타점 찬스가 많이 간다. 여기서 계속 삼진이 나오면 팀도 팀이지만 선수도 스트레스를 받아 마이너스다. 6번에 둔 것은 편하게 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김민성은 쉽게는 안 죽는 타자다. 작년엔 5번 강정호도 출루를 많이 해 김민성이 6번타순에서 주자 3루에 두는 상황이 많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이겨낸 경험이 있다”면서 “올해 100타점도 가능하다. 못해도 80타점은 칠 것이고 90타점도 성공적이라고 본다. 기회가 왔을 때 해내면 김민성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그게 커리어가 된다”며 믿음을 보였다. 과연 김민성이 강정호의 공백을 메워주는 중심타자로 성장하게 될까.

목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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