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K리그 심판 46명 발표, 전담제 실시 승강 본격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3일 06시 40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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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계약 없이 경기배정 수당 지급
평가좋지 못할 땐 시즌중 하부리그행

대한축구협회는 22일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에서 활동할 46명의 심판(주심 22명·부심 2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지난해 K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심판 38명과 내셔널리그(3부리그) 성적 상위 주심 4명과 부심 4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들이 올 한 해 꾸준히 K리그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해부터 K리그 심판을 전임제에서 전담제로 변경해 운영하기 때문이다.

전임제는 해당 심판들과 매년 고용계약을 하는 데 반해 전담제는 개인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 그 대신 경기 배정에 따른 수당을 지급한다. 심판 개개인과 계약하지 않기 때문에 K리그 경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심판은 시즌 도중 내셔널리그나 K3(4부리그) 등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시즌 도중에 심판들의 승강이 수시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K리그를 관장할 수 있는 심판 수를 70명 정도 확보하겠다는 장기적 목표를 포함해 협회와 심판 관련 로드맵을 마련했다. 전담제 도입을 발판으로 서서히 변화를 줄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도중에도 심판 승강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올해는 얼마나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렵다. K리그를 책임질 만한 수준의 심판 수가 많지 않다는 현실적 걸림돌이 있기 때문이다. 길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전담제를 실시함으로써 꾸준히 심판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심판층을 두껍게 해 판정의 수준을 높여갈 계획이다. 연봉은 지급하지 않지만, 경기수당을 높게 책정해 금전적으로도 문제가 없게끔 할 방침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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