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로 밀려난 SK, 연휴 칼 가는 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8일 03시 00분


“삼성-kt 꺾고 연승 모드” 자신감… 2위 동부는 KGC-전자랜드와 격돌
5연속 PO 유력한 전자랜드는 18일 공동 4위 오리온스전에 사활

다음 달 5일 정규리그가 끝난 뒤에도 농구를 계속 할 6개 팀은 사실상 정해졌다. 17일 현재 1∼3위는 모비스-동부-SK, 공동 4위 오리온스-LG, 6위 전자랜드다. kt와 KGC가 실낱같은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6경기씩 남겨 놓은 상태에서 승차가 3경기 넘게 앞선 전자랜드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6강끼리의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다. 설 연휴에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PO 대진표를 좌우한다.

○피 튀기는 2위 싸움… 동부-SK

1∼3 위는 모비스-동부-SK 3팀의 대결이다. 최근 2시즌 연속 챔피언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2위였던 모비스는 5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린다. 2위 동부와 2경기 차라 가능성은 충분하다. 관전 포인트는 1위와 함께 4강 PO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싸움이다. 5라운드까지 모비스와 선두다툼을 벌이던 SK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6연승의 동부에 2위 자리마저 내줬지만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SK를 3시즌 연속 선두권으로 이끈 문경은 감독은 “1위는 멀어진 감
이 있지만 여전히 욕심은 난다. 단, 2위는 놓칠수 없다. 4라운드 이후 박상오와 김민수가 동시
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이 흔들렸다. 이제는 부상 선수도 없어 올라갈 일만 남았
다. 설 연휴에 삼성(18일)과 kt(20일)를 꺾고 연승모드를 만들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는 KGC(19일), 전자랜드(21일)와 만난다.

○오리온스-LG-전자랜드 ‘4위 전쟁’

4 강 PO 직행은 물 건너갔어도 4위는 양보할 수 없다는 게 오리온스-LG-전자랜드의 공통된 바람이다. 적어도 6위는 피하는 게 좋다. 6강 PO에서 3위와 대결하기 때문이다. 4위가 되면 3위보다 한결 상대하기 쉬운 5위와 5전 3승제의 6강 PO를 하는 데다 1, 2차전을 안방에서 치르
는 어드밴티지도 누릴 수 있다.

17일 현재 공동 4위 오리온스, LG와 전자랜드의 승차는 1.5경기다. 한두 경기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차이다. 설 연휴 경기 일정만 보면 LG가 가장 불리하다. ‘3강’인 모비스(19일), SK(22일)와 잇달아 만난다. 4위 전쟁의 분수령 은 18일 오리온스와 전자랜드의 맞대결이다. 전자랜드가 이기면 두 팀 간의 승차를 단숨에 0.5경기로 좁힐 수 있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5시즌 연속 PO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어느 구단을 상대로도 만만하지 않은 팀은 만들었지만 더 높은 곳(챔피언결정전)에는 가보지 못했다. 빨리 PO 진출을 확정한 뒤 4위까지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SK#농구#동부#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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