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빠른 성장? 상화 언니 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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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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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전향 3개월만에 국가대표로 선발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
“적당히 할 생각없다…정상에 도전할 것”

16일(한국시간)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마친 박승희(23·화성시청)가 “시작한 지 6개월밖에 안 돼서 아직 낯설고 생소하지만 6차 월드컵대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승희는 이번 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8초67로 21위에 올랐고, 1000m에서는 1분17초23으로 14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과는 먼 기록이었지만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1·2차 레이스 기록이었던 합계 80초33보다는 향상됐다. 박승희도 “6차 대회 때보다는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아서 일단 만족한다”고 했다.

불과 6개월 전까지 박승희의 주종목은 쇼트트랙이었다.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휩쓰는 국가대표 선수였다. 그러나 2014소치동계올림픽 이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하며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쇼트트랙에 있었다면 은퇴를 고려할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 스케이팅을 계속하고 싶었다”며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되기 위해)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야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려 한다”고 했다. 말로만 그치지 않았다. 전향 3개월 만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은 하면 할수록 섬세함이 필요하고 쉽지 않은 종목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이)상화 언니에게 많이 물어보고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오랫동안 스케이터로 활동을 하고 싶은데 적당히 할 생각은 없다. 정상의 자리에 꼭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박승희는 23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리는 제6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에서 2관왕(1000m, 3000m 계주)을 했고 2014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여자 500m 1위, 1000m 2위, 1500m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우수상 경기 부문에서는 볼링 박종우, 리듬체조 손연재가 수상한다. 지도 부문 수상자로는 쇼트트랙 최광복 지도자, 심판 부문으로는 럭비 조성룡 심판이 선정됐다. 공로 부문으로는 이해정 대한빙상경기연맹 원로와 박훈규 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 고문, 연구 부문으로는 김영숙 한국스포츠개발원 양궁 담당 연구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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