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20개’ 신한은행, 졸전 끝에 삼성에 패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4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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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감독. 스포츠동아DB
정인교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과 신한은행, 양 팀 합산 94점…올 시즌 양팀 최소득점타이
신한은행 실책 20개, 정인교 감독 “프로로서 해선 안 될 경기”
삼성, 22점 올린 커리 앞세워 2점차 승리

여자프로농구(WKBL) 신한은행이 20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삼성에 승리를 헌납했다.

신한은행은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46-48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손에 꼽힐 만한 졸전이었다. 양 팀이 올린 94점은 올 시즌 양 팀 합산 최소득점 타이기록이다. 지난 1월 11일에도 두 팀은 인천도원체육관에서 94점(신한은행 55-39 삼성)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신한은행은 무려 20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올 시즌 한 경기 한 팀 최다 실책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기 초반부터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13개의 3점슛을 던져 단 1개만을 성공(성공률 8%) 시켰으며 신한은행 역시 16개의 3점슛을 시도해 1개만 성공(성공률 6%)했다.

경기 내내 졸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를 챙긴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경기 막판 모니크 커리가 6점을 몰아넣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커리는 이날 22점을 기록하며 팀 득점의 약 46%를 책임졌다.

신한은행 정인교(47) 감독은 “프로로서 이런 경기력이 나와서는 안 된다. 경기 내용에 있어서는 할말이 없다. 경기 초반 선수들의 집중력을 바로 잡지 못한 감독도 잘못했고 코트 위에서 이를 풀어가지 못한 선수들도 잘못이 있다. 평소 우리 팀 실책이 10개 정도였는데 무려 20개의 실책이 나왔다. 정상적인 경기가 아니었다”며 경기 내용에 아쉬워했다.

삼성 이호근(50) 감독은 “졸전 끝에 거둔 승리라서 아쉽다. 다만, 선수들이 적극적인 수비를 했기 때문에 상대 팀의 실책을 유도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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