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전격 귀국…NC ‘사생결단 탈락레이스’ 시작됐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9일 06시 40분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청백전 실책에 귀국 충격요법
살아남은 선수도 긴장감 백배

NC의 사생결단 탈락레이스가 시작됐다. NC 김경문(사진)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선수들 중 12명을 전격 귀국시켰다.

NC 관계자는 8일(한국시간)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아침 7시 30분 비행기로 12명의 선수들이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전했다. 탈락자 명단은 홍성용 박진우 윤강민 구창모 류진욱(이상 투수), 김지호(포수), 윤대영 유영준 홍지운(내야수), 김준완 이지혁 김태강(외야수)이다.

김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투싼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60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꾸렸다. 당시 김 감독은 “감독이라고 잠깐 보고 그 선수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언제든지 기회의 장을 열어주겠다는 의미다. 또 “2군에만 있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1군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 열심히 해서 나 역시 1군에 올라와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전에 돌입하는 2월이 되자 김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청백전을 통해 옥석을 골라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김 감독은 청백전 초반에는 한 경기 수훈선수를 5명이나 선정하는 등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청백전 4차전에서 포수로 첫 선발출장해 2안타에 도루저지 1번을 기록한 김태군과 백팀 포수로 나서 도루저지 2번, 1루 주자 견제사 2번을 성공한 박광열 등이 활약했지만 수훈선수는 없었다. 청팀, 백팀을 막론하고 실책이 많이 나왔고 수비에서도 몇 차례 허술한 모습을 보이면서 김 감독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어 선수단 충격요법으로 무려 12명을 귀국시키는 카드도 빼들었다. 대부분 신인급 선수들이었지만 살아남은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게다가 선수단 숫자가 많은 만큼 추가 캠프 탈락자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김 감독이 진짜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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