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공격실험… 해법을 보았다

양종구기자 입력 2015-01-05 03:00수정 2015-07-15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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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지막 평가전 사우디에 2-0승
손흥민, 좌우-중앙 넘나들며 맹활약… 코너킥-프리킥 전담… 자책골 유도
‘데뷔골’ 이정협도 원톱 잠재력 보여… 수비라인 조직력-패스 여전히 불안

‘슈틸리케호’가 공격 활로를 찾는 데는 성공했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이정협(상주)의 골로 2-0으로 이겼다.

9일 개막하는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열린 최종 모의고사. 슈틸리케 감독은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이를 위해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레버쿠젠)을 왼쪽 날개로 투입하며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했다. 빠른 몸놀림으로 좌우는 물론이고 중앙까지 오가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손흥민은 전반 16분 강력한 왼발 슈팅을 터뜨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골을 잡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프리킥과 코너킥도 전담했다. 결국 후반 22분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한 포지션에 얽매이는 것보다 자유롭게 오갈 때 더 파괴력이 있다. 이날 플레이도 자신감이 넘쳤다. 다만 좀 더 세밀하게 골을 잡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미드필드와 공격수 중에선 유일하게 추가 시간을 포함해 90분 이상 뛰었다. 구차절(마인츠) 등은 후반 들어 교체됐지만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됐다. 현지의 대표팀 관계자는 “소속팀 리그 일정으로 늦게 합류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출전하지 않아 중앙 플레이가 잘되지 않았다. 그나마 측면 공간 침투가 좋은 손흥민을 뺄 수 없었다. 또 리그 휴식기를 일찍 맞아 대표팀에 빨리 합류한 손흥민에게 경기 감각을 키워주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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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이란 깜짝 카드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정협은 경기 종료 약 20분을 남기고 투입돼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터뜨려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했다. 전형적인 최전방 타깃형 골잡이인 이정협은 골문 오른쪽에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찔러준 볼을 골문 앞에서 추가골로 연결해 슈틸리케 감독의 얼굴을 밝게 했다. 이정협이 원톱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하지만 수비 라인은 여전히 불안했다. 김진수(호펜하임)와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주영(서울), 김창수의 포백 라인은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습에 자주 뚫리는 모습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에 패스 난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에는 패스가 좋아지면서 평소와 같은 즐거운 축구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18년만에 호주교민에게 ‘V 선물’

한국은 1997년 호주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18년 만에 호주 교민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5승 7무 5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10일 오후 2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호주#국가대표#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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