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스트라이커, 제주선 찾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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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15일부터 전지훈련…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구상 돌입
강수일-이정협 등 공격수 시험대에


배가 고픈 새 공격수는 누구인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사진)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5일부터 제주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한 최종 담금질이다.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외한 국내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선수 28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안컵은 물론이고 내년 8월 동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다.

이번 전지훈련에서의 1순위 과제는 새 선수의 발굴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열정 있고 배가 고픈 선수를 보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선수가 있다면 마지막 순간 깜짝 발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포지션은 공격수다.

현재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제1의 공격카드였던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이 모두 부상 중이다. 아시안컵 출전은 불투명하다. 박주영(알 샤밥), 이근호(엘자이시)는 부진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플랜B’ 카드로 밀린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슈틸리케 감독은 새 공격수 찾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공격수는 5명이다. 당초 김승대(포항)가 명단에 포함됐지만 오른쪽 엉덩이 근육 손상으로 훈련 참가가 불가능하다. 이종호(전남)가 대체 발탁된 가운데 강수일(제주), 이정협(상주), 황의조(성남),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아시안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모두 A매치 경험이 없는 신예들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에 있는 모든 선수는 한두 번 보고 소집한 것이 아니다. 코치들과 함께 여러 번 확인 절차를 거쳐 선발했다”고 말했다. 5명의 선수 중 누가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까. 아시안컵 최종명단은 22일 발표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제주#슈틸리케#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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