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잃은 하나외환, 맏언니처럼 다독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일 03시 00분


코치로 복귀한 ‘바스켓 퀸’ 정선민

1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하나외환체육관 코트에 ‘바스켓 퀸’ 정선민(40·사진)이 나타났다.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 코치로서 이날 선수들과 첫 훈련을 했다. 하나외환은 이날 정선민의 코치 선임을 발표했다. 정선민에게 2년 만에 프로로 복귀한 소감을 묻자 “아직 얼떨떨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올해 6월부터 서울 인헌고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던 정선민은 지난주 갑작스럽게 하나외환코치직을 제의받았다. 하나외환은 올 시즌 1승 8패로 최하위(6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선민은 “지금 팀의 상황이 좋지 않아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감정을 컨트롤하는 데 어려운 점도 있다. 맏언니로서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1999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했던 정선민은 1993년 SKC에 입단하며 성인무대를 밟았고 프로에서 각각 7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선정됐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 우승을 이끄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국민은행 소속이던 2011∼2012시즌을 끝으로 국내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에는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나외환 관계자는 “정 신임코치가 박종천 감독과 신기성 코치 등 기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 더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하나외환#바스켓 퀸#정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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