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장 김학범 성남 감독=우리 선수들에게 우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선수들 사기도 그렇고, 시민구단으로 출발하는 첫 해에 좋은 결과물을 얻어 앞으로 구단이 발전하는 데 힘을 받을 것 같다. 시민구단들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데, 우리는 조금은 나은 상황이다. 오늘 우승이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렸다. 그게 주효했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려 압박하며 상대의 공격을 막은 게 주효했다. 골키퍼 교체를 준비했다가 실패했다. 전상욱 골키퍼로 교체하려고 했던 것은 상대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기 위함이었다. 결과적으로 교체가 실패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박준혁이 (전상욱보다) 몸이 더 빠르다. 우리가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은 나를 믿고, 나도 선수들을 믿는다. 그 때문에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내가 볼 때 성남은 K리그 클래식에서 지금 위치에 있을 만한 팀은 아니다. (내년 챔피언스리그 대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선수보강만이 답은 아니다. 시민구단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도 망신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먼저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