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2월 중순 ML포스팅…다음주부터 에이전트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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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6시 40분


넥센 강정호. 스포츠동아DB
넥센 강정호. 스포츠동아DB
“투수 쪽에서는 류현진이 성공했으니, 나는 타자로서 (미국에) 가서 잘 하고 싶다”

넥센 강정호(27)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12월 중순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시작하기에 앞서 에이전트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강정호는 18일 열린 2014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은 휴식이 필요한 시기다. 다음 주에 처음으로 에이전트를 만나 미국 진출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 7년을 꽉 채워 구단의 동의 아래 해외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넥센 구단은 일찌감치 메이저리그를 향한 강정호의 꿈을 막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강정호는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포스팅을 준비하게 된다. 강정호는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는 시기를 고려해 12월 중순쯤 포스팅 요청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이 끝난 뒤 강정호에 앞서 SK 김광현(26)과 KIA 양현종(26)이 이미 포스팅을 신청했다. 김광현은 포스팅에 최고액을 응찰한 샌디에이고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고, 양현종은 포스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강정호는 “두 선수 모두 좋은 결과를 얻고 다 같이 미국에 가서 모두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스스로도 잘 해내겠다는 의욕이 높다. “투수 쪽에서는 류현진이 성공했으니, 나는 타자로서 (미국에) 가서 잘 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각오를 보였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좋은 몸을 만드는 게 먼저다. 강정호는 지금 심한 편도선염을 앓고 있다. 17일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입원을 하루 늦췄다. 강정호는 “빨리 몸을 회복한 뒤 운동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12월에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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